지난 글에서 갭체크 최하 레벨 찍고 "처음부터 다시 하자"고 선언했었다. 그래서 이번엔 실제로 코드트리 레슨을 따라 풀어본 후기다. 결론부터 말하면, 일부러 최하부터 시작한 거 후회 안 한다.

기본 - 연습 - 테스트, 이 3단 구조가 생각보다 컸다
코드트리 커리큘럼을 직접 밟아보니 구조가 명확하다. 레슨 하나가 그냥 문제 묶음이 아니라, 기본 문제로 개념 먼저 잡고 → 연습 문제로 손에 붙이고 → 테스트 문제로 스스로 점검하는 흐름으로 짜여 있다.
이게 나 같은 언어 유목민한테 왜 좋냐면, 문법 부담이랑 풀이 부담을 분리해주기 때문이다.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내 문제는 풀이가 아니라 문법이었다. 입출력 어떻게 받더라, 이 자료구조 선언이 뭐였더라에서 막히는 거. 근데 기본 문제는 알고리즘 난이도가 낮으니까 거기서 Java 문법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. Scanner로 입력 받고 ArrayList 선언하고 하는 게 기본 단계에서 손에 붙으니까, 연습·테스트로 넘어갔을 땐 문법은 이미 깔려 있고 풀이에만 머리를 쓸 수 있었다.
백준만 팠을 땐 이게 안 됐다. 새 언어로 문제 풀려고 하면 알고리즘 고민이랑 문법 고민이 동시에 몰려와서, 분명 풀이는 머릿속에 다 그려졌는데 "이걸 Java로 어떻게 쓰지"에서 멈춰버리는 거다. 코드트리는 단계가 쪼개져 있으니까 그 두 개가 한꺼번에 안 덮친다.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.
달라진 풀이 감각
레슨 단위로 같은 유형을 기본-연습-테스트로 반복하다 보니 확실히 감이 달라졌다. 예전엔 비슷한 문제 만나도 매번 처음부터 더듬더듬 풀었는데, 이제는 유형 보면 "아 이건 이렇게 접근하고, Java로는 이 문법으로 짜면 되겠다"가 거의 한 세트로 같이 떠오른다. 풀이 패턴이랑 문법이 같이 정착되는 느낌이라, 언어 바꾸면서 매번 겪던 초반 답답함이 눈에 띄게 줄었다.
특히 테스트 문제에서 막혔을 때 모범 코드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. 내가 Python이나 C++ 짜던 버릇대로 작성한 코드랑 Java 모범 코드를 비교해보면, "아 Java에서는 이렇게 쓰는 게 더 자연스럽구나" 하는 게 보인다. 단순히 맞았냐 틀렸냐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, 그 언어에서 관용적인 표현이랑 자료구조 쓰는 법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된다. 문법부터 다시 배우는 입장에선 이게 진짜 알짜였다.
다음은
최하 레벨에서 출발했지만 레슨 따라 한 단계씩 밟으니까 "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다"가 보여서 쌓이는 맛이 있다. 백준만 팔 때 제일 답답했던 "그래서 나 늘고 있는 거 맞나" 하는 그 막연함이 없다. Java 문법은 이제 어느 정도 손에 붙었으니, 다음 회고 땐 한 단계 더 올라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.
'일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싸피 X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해커톤 참가 후기 — 무박 2일의 행복했던 기록 🏆 (0) | 2026.06.16 |
|---|---|
| [코드트리 후기] 코딩테스트 준비, 갭체크부터 시작하기 (0) | 2026.06.12 |
| 2025.03.04 기술블로그 시작 (0) | 2025.03.04 |